전임 김재일회장의 이임의 변 : 검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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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검도회] 전임 김재일회장의 이임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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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기도검도회 작성일15-03-02 조회2,1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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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順天)의 시점(時點)
 
삼가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글을 초(招)한다.
무릇 한 인간이 평생을 소진해 온 길에 이제 그 여정의 전환점을 발견한 것은 순천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순천은 인간의 의지 판별력에 의한 순천이라 할 것이다.
 
돌아보건대, 일찍이 한국최고의 실력자이신 정암 정태민 은사님 문하에서 최고의 검도 이론가 남정보선생의 검도지식을 배우면서 본인은 검도인으로 자랐다. 그리고 독한 훈련으로 기량촉진을 해주신 배성도선생님의 훈련을 감내하면서 인격자이신 이순영 선생님의 고매한 인격의 그늘에서 인간교육을 받으면서, 불세출의 명장 강용덕 선생의 검풍을 지도받았다.
그런 덕분에 50년대를 풍미한 학생선수로, 일반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호운을 타고 검도계의 한자리에 위치하게 되었다. 이는 바로 인간의 의지이기 전에 하늘의 뜻이었고 그 뜻에 순하게 따라온 것은 천리(天理)라 할 수 있다. 그 순리의 뜻은 오늘 적당한 후임자가 출현하였으니 자리를 비켜주라는 것임을 내가 왜 모르랴! 일찍이 한국검도 초창기에 검도 1세대의 장남으로 태어나 이제 그 연륜 갑년을 맞는다. 꼭 60년 전 을미년에 전국체전에 검도가 채택되고 이듬해 병신년에 선수로 출발한 본인은 어느 잣대로 보나 검도계의 장남서열이 된다. 향리 대구 경북에서 자란 본인을 당시 척박했던 경기도 검도계로 이적하게 한 것도 비옥한 옥토를 만들라는 하늘의 뜻이었다고 짐작된다.
 
해방 후 최하위 수준이던 경기도 검도를 맡아 인천체전에서 검도 지도자의 꿈을 키우면서 선수조련과 인천 체육전문대학에서 최초 무도강의를 개설하고 다시 인천직할시와 경기도가 행정 분리된 후 경희대를 창단하면서 체육대학 최초의 검도강의를 개설하여 불세출의 선수와 지도자를 육성해 왔다. 그리고 부천 실업팀을 창단하면서 검도선수들의 생계대책을 풀어준 결과물을 만들어 내었다. 또한 한국 최초의 대형 검도전용도장인 ‘경기도검도수련원 건립’이라는 웅대한 꿈을 실현시켰다. 이 모두 하늘의 뜻이요 모든 제자 후배들이 성실하게 따라주고 뜻을 합친 노력의 결과였다.
 
본인의 피땀 어린 지도를 자양분으로 훌륭하게 성장한 제자들과 후배들의 헌신적인 보필과 노력으로 40여년 넘게 경기도 검도 회는 최정상의 위치에 자리할 수 있었다.
이 영광스런 순간들에 감격하고 감사한다. 그런 면에서 본인은 가장 행복한 검도인이라고 자부한다. 그러나 때로는 시기하고 질투하는 자도 있기 마련이다. 그들과 마찰하기 보다는 참신하고 열정 있는 인격자를 찾아 새롭게 변화되는 운영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남 못지않은 검도에 대한 애정으로 일관해온 검도생애의 가장 큰 용단을 내려야 하는 하늘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
 
이제 살벌한 경기장체질의 승리쟁패적인 생리를 벗어나 논리가 정제되고 합리적사고와 체계적인 상식이 기대되고 신뢰될 만한 사람의 의지로 회를 이끌어 가야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이런 변화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검도 전문인들이 협찬한다면 그간 한국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던 경기도 검도의 영광이 다시 한 번 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당연히 그러하리라 믿는다.
 
새로 탄생한 신임회장은 전체대의원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되었다.
그의 학덕과 인격은 검도계에서 우뚝 솟을만한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고 생각된다. 명문대학 출신으로 기업을 하면서 성실히 검도를 수련해 온 분으로 우리검도계가 대내외적으로 자랑할 만 한 인격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검도계의 위기감을 감지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흔쾌히 나서준 그의 용단을 높이 평가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비옥한 풍토위에 진일보하는 경기도 검도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검도인들은 소아적인 소리(小利)를 버리고 큰 뜻으로 굳게 단결하여 나아가기를 바란다.
 
경기도 검도회장이라는 자리는 안으로는 체육회장을 도와 경기도 체육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대의원일 뿐만 아니라 방대한 협회 조직을 추슬러야 하고 밖으로는 대한검도회의 주력회원단체의 대의원으로서 체육계뿐 아니라 관련분야에 많은 대외활동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이러한 활동력과 행정력이 요구되는 자리에 신임회장은 우리 검도체육계에서는 가장 뛰어난 이력(履歷)을 가지신 분이라고 본다. 이임 기회를 빌러 본인이 검도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함께해 온 모든 분들과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또한 행정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준 정은선사무장 및 사무직원 함께 감사드린다. 짐이란 벗으면 홀가분하다. 그러나 다년간 지던 짐을 내려놓는 허전함도 예사로운 고통이 아니다. 그 어깨위에 다시 다른 짐을 지고 갈 것이다. 검도세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지 못한 더 큰 사업을 이제 전개하려 한다. 답답한 마찰과 숨 막히는 좁은 공간에서 일찍이 미주에 태권도를 보급시킨 이준구씨나 일본에서 가라데를 보급한 최영희씨 같은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이제라도 다른 각도에서 시도하려는 것이다.
 
한. 일 두 나라만 빠지면 그대로 허물어질 국제 검도계를 보면서 일말의 허탈감을 이기지 못한다. 다시 짐을 지고 떠나려한다.
이 이임의 자리가 경기도검도회를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니다. 혼신의 노력으로 새로운 경기검도회의 힘찬 발진을 도울 것이다. 큰 꿈을 이룰 수 없었던 검도계 좁은 공간을 벗어나 더 큰 꿈을 시도하겠다는 뜻이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기를 바라뿐이다. 다 잘될 것이고 그래야 할 것이다.
 
천리에 순응하면 순천이나, 이를 역행하면 망한다는 것은 진리이다.
 
이어, 애송(愛誦)하는 한시(漢詩) 2제를 적는다.
 
數年徒守困 헛되이 곤함을 지키어
空對舊山川 오랜 산천 마주보기 몇 몇 해더뇨.
龍豈池中物 못은 용이 오래 깃들일 곳이 아님이여
乘雷欲上天 이제 사 우레 소리 높이 천공에 오르리.
                                                          -劉備-
 
心在山東身在吳 마음은 산동에 있고 몸은 오에 있네.
飄蓬江海漫嗟吁 강해에 유랑하여 부질없이 한숨만 지우 누나
他時若遂凌雲志 다른 날 만약에 뜻을 이루고 본다면
敢笑黃巢不丈夫 내 한번 웃어보리, 황소가 대장부 아니더라고
                                             水滸志의 -松江-
 
 
남이장군의 시 북정가(北征歌)
白頭山石 磨刀盡 :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백두산석 마도진)
豆滿江水 飮馬無 :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말리리.
(두만강수 음마무)
男兒二十 未平國 : 사나이 스무살에 나라 평정 못하면
(남아이십 미평국)
後世誰稱 大丈夫 : 뒷날 그 누구 가 대장부라 부르리오.
(후세수칭 대장부)
장검(長劍)을 빼어 들고 백두산에 올라 보니 일엽제잠(一葉鯷岑)이 호월(胡越)에 잠겼에라. 언제나 남북 풍진(風塵)을 헤쳐 볼까 하노라.
 
 
                                2015년 3월1일 새벽, 3.1절에 이임의 변
                                                    전임 경기도검도회장 김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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